20개월 아이가 말이 늦어요 — 말 트임 돕는 법과 언제 상담을 받아야 할까

한눈에 보기
말(표현 언어)은 아이마다 차이가 아주 큽니다. 며칠·몇 개 같은 숫자로 단정하기보다 말수보다 '소통하려는 시도'를 먼저 봅니다.
돌 무렵 첫 낱말, 18개월 전후로 낱말이 조금씩 늘고, 두 돌(24개월) 무렵 "엄마 물" 같은 두 단어 조합이 나타나는 것이 흔한 흐름입니다(절대 기준이 아니라 참고 범위).
상담을 챙길 때: 18개월에 의미 있는 낱말이 거의 없음 · 24개월에 두 단어 조합이 없음 ·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약하고 간단한 지시를 잘 못 알아들음 · 눈맞춤·손가락 가리키기(포인팅) 소통이 적음 · 하던 말이 줄어듦. 이럴 때는 영유아건강검진 발달선별검사(K-DST)와 소아청소년과·언어발달 상담을 챙기세요.
우리 아이만 말이 늦는 걸까요?
20개월(만 1세) 아이를 키우다 보면 "또래는 말을 곧잘 하는데 우리 애는 아직…" 하는 걱정이 한 번쯤 찾아옵니다. 먼저 마음을 조금 놓으셔도 됩니다. 표현 언어, 즉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발달 영역 중에서도 개인차가 가장 큰 축에 속합니다. 같은 월령이라도 단어를 수십 개 말하는 아이가 있고, 아직 몇 마디 안 되는 아이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단어의 '개수'가 아니라 아이가 소통하려고 하는가입니다.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눈을 맞추고, 몸짓과 표정으로 마음을 전하려 한다면, 말이 조금 늦어도 지켜볼 여지가 넓습니다. 말은 그 소통의 '도구'가 뒤따라 나오는 것이라, 소통하려는 의지가 보이면 대개 말도 따라옵니다.
월령별 언어 이정표 — 참고 범위입니다
아래 표는 여러 아이를 모아 봤을 때의 대략적인 흐름입니다. 날짜·개수로 아이를 재단하는 기준이 아니라, "이 시기쯤 이런 신호가 보이면 자연스럽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1)
| 시기 | 표현(말) 신호 | 이해·소통 신호 |
|---|---|---|
| 돌(12개월) 무렵 | "엄마·아빠" 등 의미 있는 첫 낱말 | 이름에 반응, 손 흔들기·가리키기 시작 |
| 15~18개월 | 낱말이 하나둘 늘어남 | 간단한 지시("이리 와") 이해, 포인팅으로 요구 |
| 두 돌(24개월) 전후 | "엄마 물"처럼 두 단어를 붙여 말하기 시작 | 일상 말 상당수 이해, 그림책 속 사물 짚기 |
※ 숫자로 된 '최소 단어 수'는 자료마다 다릅니다. 우리 아이가 범위 안인지 애매하다면, 개수를 세기보다 다음 섹션의 '이해 언어'와 '소통 시도'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말보다 '이해(수용) 언어'를 먼저 봅니다
표현 언어가 늦어 보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아이가 말을 '알아듣는가'입니다. 이해가 잘 쌓이고 있으면 표현은 시차를 두고 따라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관찰해 보세요.
- 이름을 부르면 고개를 돌리거나 반응하는가
- "신발 가져와", "안녕 해" 같은 간단한 지시를 알아듣고 행동으로 옮기는가
-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포인팅) 함께 봐 달라고 하는가
- 눈맞춤·표정·몸짓으로 주고받기(상호작용)가 되는가
이 네 가지가 잘 된다면, 당장 말수가 적더라도 '소통의 뼈대'는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해·소통 쪽이 약하게 느껴진다면, 표현보다 이 부분을 먼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말 트임을 돕는 법
치료가 아니라 일상의 상호작용이 핵심입니다. 특별한 교구보다 '얼굴을 보고 주고받는 대화'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 방법 | 어떻게 |
|---|---|
| 같이 보며 말 붙이기 | 아이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짧고 또렷하게 이름을 말해 줍니다("멍멍이, 자동차"). |
| 한 단어 늘려 되돌리기 | 아이가 "물" 하면 "물 줄까?"처럼 한 단어를 더해 되돌려 줍니다. |
| 선택지를 말로 묻기 | "사과? 바나나?"처럼 말로 고르게 해 표현 기회를 만듭니다. |
| 책·노래·일상 중계 | 그림책을 같이 보고, 목욕·밥 먹는 순간을 말로 중계합니다. |
| 화면 시간 줄이기 | 영상은 얼굴 보고 하는 대화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노출을 줄이고 함께 보는 시간을 늘립니다. |
아빠 메모
우리 애도 원하는 걸 말 대신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응, 저거 줄까? 자동차네" 하고 아이가 가리킨 걸 말로 받아 주는 것부터 해 봤는데, 조급하게 "말해 봐"를 반복하는 것보다 아이가 훨씬 편하게 입을 떼더군요. 말수를 세며 불안해하기보다, 가리키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받아 주는 쪽이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럴 땐 상담을 챙기세요
아래 신호가 보이면 '조금 더 기다리기'보다 발달 평가를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평가는 늦기보다 이르게 받는 것이 이득입니다.2)
| 확인 시점 | 상담을 권하는 신호 |
|---|---|
| 18개월 | 의미 있는 낱말이 거의 없음 / 간단한 지시를 전혀 이해 못 함 |
| 24개월 | 두 단어 조합이 전혀 없음 |
| 시기 무관 | 이름 불러도 반응 약함, 눈맞춤·포인팅·몸짓 소통이 적음 |
| 시기 무관 | 한때 하던 말·반응이 줄어듦(퇴행) |
상담 창구는 이렇게 이용합니다. 생후 일정 시기마다 받는 영유아건강검진에는 부모가 작성하는 발달선별검사(K-DST)가 포함돼, 언어를 포함한 여러 영역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검진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나오거나 위 신호가 겹치면 소아청소년과·언어발달 상담을 받으세요. 또한 말 지연처럼 보이는 원인 중 중이염·난청 같은 청력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으니, 청력 확인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3)
자주 묻는 질문
Q1. 20개월인데 단어가 열 개도 안 돼요. 문제일까요?
표현 언어는 개인차가 커서 개수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말을 잘 알아듣고(이해), 눈맞춤·포인팅으로 소통이 된다면 지켜볼 여지가 넓습니다. 다만 18개월에 낱말이 거의 없고 지시도 이해 못 한다면 상담을 챙기세요.
Q2. 말이 늦으면 무조건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먼저 발달선별검사·전문 상담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많은 경우 가정에서의 상호작용 조정으로 지켜보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전문가가 다음 단계를 안내합니다. 특정 프로그램·시기를 스스로 단정하지 마세요.
Q3. 영상을 보여주면 말이 는다던데요?
영상은 '얼굴을 보고 주고받는 대화'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화면 시간이 길면 상호작용 기회가 줄 수 있습니다. 보여줄 때는 함께 보며 말을 붙여 주고, 전체 노출 시간을 줄이는 편이 언어에 이롭습니다.
Q4. 두 가지 말(이중언어) 환경이면 말이 더 늦나요?
초기에 표현이 조금 섞이거나 천천히 보일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언어장애'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이해·소통 신호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보고, 걱정되면 상담에서 환경을 함께 설명하세요.
Q5. 어디서 상담·검사를 받나요?
우선 영유아건강검진의 발달선별검사(K-DST)를 활용하고, 결과나 신호에 따라 소아청소년과·언어발달 상담을 받습니다. 정확한 검진 시기·항목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1)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보건복지부) — 육아정보 언어발달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영유아 발달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3)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유아건강검진 ·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 안내
최종 수정일: 2026-09-13
본 콘텐츠는 일반 참고용이며 법률·세무·금융·의료 등 전문 자문이 아닙니다. 제도·요건·기준은 개정되거나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중요한 결정 전 반드시 관계 기관·공식 출처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정보 기준일은 이 글의 최종 수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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