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지난 아기가 자꾸 깨물고 때려요 — 이유와 그 순간 대처, 버릇 줄이는 법

한눈에 보기
돌 무렵부터 두 돌 사이 아이가 깨물거나 때리는 건 대부분 말이 아직 서툴러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발달 과정입니다. 그 순간에는 짧고 단호하게 멈추고, 대신 할 수 있는 행동을 알려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똑같이 되갚거나 길게 혼내는 건 오히려 역효과예요. 시간이 지나도 전혀 줄지 않거나 다른 발달이 함께 걱정되면 영유아 검진과 상담을 받아 보세요.
돌이 지난 아이가 화가 나거나 신이 나면 갑자기 저를 깨물고 손으로 때립니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물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혹시 문제가 있는 걸까’ 덜컥 겁이 나기도 하죠.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시기 무는 행동과 때리는 행동은 아주 흔합니다. 나쁜 아이라서가 아니라, 아직 말로 감정을 다 표현하지 못해 몸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버릇이 자리 잡지 않고 줄어드는지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왜 깨물고 때릴까요
12개월부터 24개월 사이는 하고 싶은 말과 느끼는 감정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그것을 담을 언어가 아직 부족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화, 좌절, 흥분, 관심 끌기 같은 감정이 깨물기와 때리기라는 행동으로 튀어나옵니다. 잇몸이 근질거리는 이앓이 때문에 무는 경우도 있고, ‘물었더니 엄마가 크게 반응하더라’처럼 반응 자체가 재미있어서 반복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말이 늘고 자기조절 능력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 흔한 이유 | 이럴 때 잘 나타나요 |
| 언어 미숙 · 감정 표현 | 장난감을 뺏겼을 때, 하기 싫은 걸 시킬 때 |
| 관심 끌기 | 부모가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
| 과한 흥분 · 자극 | 사람 많은 곳, 놀이가 격해졌을 때 |
| 이앓이(잇몸 불편) | 어금니 나는 시기, 무언가를 자꾸 입에 넣을 때 |
| 피곤 · 배고픔 | 낮잠 거른 오후, 식사 직전 |
그 순간, 이렇게 대처하세요
아이가 물거나 때리면 바로, 눈을 맞추고, 짧고 단호하게 반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안 돼. 물면 아파” 정도로 짧게 말하고 행동을 멈춥니다. 길게 설명하거나 소리치며 화를 내면, 아이에게는 그 자체가 큰 관심으로 느껴져 오히려 행동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다친 사람 쪽으로 시선을 돌려 “아프겠다, 호 해 주자”처럼 아픈 사람에게 관심을 주면, 아이는 ‘무는 것으로는 관심을 못 얻는다’는 걸 배웁니다.
대신 할 수 있는 행동을 알려 주세요
멈추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세요. “속상했구나. 그럴 땐 ‘싫어’라고 말하는 거야”처럼 감정을 대신 읽어 주고, “손은 이렇게 쓰다듬는 거야”라고 손의 다른 쓰임을 보여 줍니다. 이앓이 때문이라면 물어도 되는 치발기를 쥐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잘 참았거나 말로 표현했을 때는 그 즉시 칭찬해 주세요. 이 월령에는 야단보다 ‘잘했을 때 알아봐 주는 것’이 훨씬 빠르게 통합니다.
상황과 환경을 미리 살펴 주세요
무는 행동은 배고픔, 졸림, 피곤, 과한 자극이 겹칠 때 확 늘어납니다. 낮잠을 거른 날 오후, 사람 많은 키즈카페, 놀이가 과열됐을 때가 대표적이죠. 이런 상황을 미리 줄이는 것만으로도 빈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또 특정 상황(장난감을 뺏길 때 등)에 몰린다면, 그 순간을 예측해 다투기 전에 개입하거나 같은 장난감을 하나 더 준비하는 식으로 환경을 조정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 이건 피하세요 | 대신 이렇게 |
| 똑같이 물거나 때려서 되갚기 | 공격 행동을 학습시킵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지 않습니다 |
| 체벌 · 위협 · 겁주기 | 짧고 단호한 말로 멈추고, 대체 행동을 안내 |
| 긴 훈계 · 반성 요구 | 이 월령엔 ‘반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복해 일관되게 |
| 웃으며 넘기기 / 그때그때 다른 반응 | 가족 모두 같은 말, 같은 태도로 대응 |
핵심은 일관성입니다. 아빠는 단호하게 말하는데 다른 가족은 웃어넘기면, 아이는 어느 쪽이 맞는지 헷갈려 행동이 더 오래갑니다.
우리 아이도 한창 신나면 어깨를 콱 깨물곤 했어요. 처음엔 아파서 저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났는데, 그럴수록 재미있어하며 더 무는 느낌이었습니다. “안 돼, 아파” 한마디만 하고 바로 표정을 담담하게 바꾼 뒤, “좋으면 이렇게 안아 주는 거야” 하고 손을 잡아 등을 토닥이게 해 봤어요.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았지만, 야단을 줄이고 ‘대신 할 것’을 반복해서 알려 주니 몇 주에 걸쳐 확실히 덜해졌습니다.
이럴 땐 상담을 받아 보세요
대부분은 크면서 좋아지지만, 아래 신호가 함께 보이면 영유아 검진(K-DST 문진)이나 소아청소년과, 지역 육아종합지원센터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시간이 지나도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점점 심해질 때
-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할 정도일 때
- 말이 늦거나, 눈맞춤·이름 부를 때 반응 등 다른 발달이 함께 걱정될 때
상담은 ‘문제 있는 아이’라는 판정이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대응 방법을 함께 찾는 과정입니다. 걱정될 때 혼자 끌어안지 말고 편하게 문을 두드려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어린이집에서 친구를 물었대요. 어떻게 하죠?
집에서와 같은 원칙으로, 선생님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무는지 함께 관찰해 그 상황을 줄여 달라고 부탁하세요. 아이를 심하게 다그치기보다 일관된 대응이 먼저입니다.
Q. 물었을 때 아이도 아프게 살짝 물어 주면 배우지 않을까요?
권하지 않습니다. 되갚아 무는 것은 ‘무는 것이 허용되는 방법’이라는 잘못된 학습을 시켜 공격 행동을 오히려 강화합니다.
Q. 혼내도 그때뿐이고 계속 반복돼요.
이 월령은 한 번에 ‘반성’하기 어렵습니다. 그때그때 짧고 일관되게 멈추고 대체 행동을 알려 주는 것을 여러 주에 걸쳐 반복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Q. 이가 나면서 무는 것 같아요.
이앓이가 원인이면 차갑게 식힌 치발기나 물어도 되는 이앓이 용품을 쥐여 주세요. 사람을 무는 것과 물건을 무는 것을 구분해 알려 주면 됩니다.
Q. 몇 살쯤 되면 없어지나요?
개인차가 크지만, 말이 늘고 자기조절이 자라는 두 돌 이후로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응을 일관되게 하면 더 빨리 안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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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2026-08-30 · 작성: 서후네 육아 노트
본 콘텐츠는 일반 참고용이며 의료 등 전문 자문이 아닙니다. 아이의 상태는 개인차가 크므로, 걱정되는 증상이 있으면 소아청소년과 등 관계 기관·공식 출처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정보 기준일은 최종 수정일).
참고(1차 출처):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육아정보(childcare.go.kr)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육아정보(pediatrics.or.kr) ·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부모교육·문제행동 지도(central.childcare.go.kr)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health.kdc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