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여름 산책길 첫 곤충채집, 매미랑 처음 인사한 날

서후네 2026. 8. 10. 22:08

요즘 밖에 나가면 매미 소리가 그렇게 요란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자꾸 나무 위를 올려다보길래, 이번에는 채집망을 하나 챙겨서 나갔습니다.

 

주황색 채집망이 제 몸의 반만 한데도 혼자 들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자갈길을 아장아장 걸으면서도 망은 끝까지 안 놓더라고요.

나무 앞에 서더니 어디서 본 건 있는지 망을 이리저리 휘둘러 봅니다. 잡히는 건 잎사귀뿐이었지만 표정만은 아주 진지했습니다.

매미는 결국 어른이 잡아서 컵에 담아줬습니다. 처음 보는 매미가 무서울 법도 한데, 겁내기는커녕 한참을 뚫어져라 들여다봤습니다. 실컷 구경한 뒤에는 살던 나무에 다시 놓아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매미 소리가 날 때마다 걸음을 멈추고 두리번거렸습니다. 여름 내내 소리로만 듣던 매미를 눈앞에서 만난 게 신기했나 봅니다. 내년 여름에는 직접 잡아보겠다고 나서려나요.

저희 아이는 19개월에 처음 채집망을 잡아봤는데, 다들 첫 곤충채집 몇 개월쯤 해보셨나요? 댓글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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